감사의 글

긴 겨울이 지나갔네요. 이 사이트의 소임을 다하고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정말로 너무 기쁩니다. 모두 정말 고생이 많으셨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 사이트를 만들게 된 이야기를 조금하자면 그때의 저에게 이 공간이 너무 필요했습니다. 세상에 나쁘고 상처가 되는 말들이 넘쳐났었고 그나마 트위터에 따뜻하게 의지되는 말들이 올라왔지만, 그 말들을 금방 타임라인을 따라 휩쓸려 떠내려갔어요. 좋은 말들을 모두 모아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숨을 쉴 공간이 필요했어요.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목표는 한가지였습니다. 좋은 말, 응원의 말, 따뜻한 말이 올라오는 사이트, 나쁜 말이나 욕은 하나도 없을 것. 이곳을 방문하셔서 글을 남겨주시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이 규칙을 잘 따라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겨진 메시지들에 많은 위로를 받았고 다른 릴프릭들도 위로받고 있다는 것 또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 시기의 힘들고 지친 모두가 위로 받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릴프릭들이 잘 버티고 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기범이가 돌아오려고 할 때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것에 이곳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중간에 메뉴들을 자꾸 추가했던 것도 모두가 지치지 않고 잘 버텨주시길 하는 바람이 담긴 작업이었습니다.

틀은 제가 만들었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이 사이트의 따뜻함은 여러분이 만들어주셨습니다. 항상 좋은 말들 남겨주시고 이런저런 기능 나올때마다 관심 갖고 참여해주셔서 정말 많이 감사드립니다. 제대로 감사하단 말을 전할 타이밍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야 마음을 담아 말씀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급하게 만드느라 구멍인 부분들이 사실 많았고 (중간에 많이 수정하긴 했는데 아마 지금도 존재할 것입니다) 불편을 겪으신 분들도 계실 겁니다. 불편을 겪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이 자리를 빌려 사과와 양해의 말씀 드립니다.

이것이 제가 기범이를 기다렸던 방식이었고 저의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그 시기를 각자의 방식으로 지나오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컨텐츠를 만들거나 공유하고, 누군가는 예전 방송과 무대들을 돌아보고, 누군가는 기범이의 사랑스러웠던 점들을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나쁜 말들을 피하지 않고 맞서고, 누군가는 자기 자리에서 본인의 일을 하며 묵묵하게 기다려오셨을 겁니다. 다들 그 험하고 거친 시기들을 지나오시느라 모두 고생하셨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덕분에 긴 겨울을 버텨올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넘칠 정도로 많은 메시지와 마음들이 제게도 정말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들께도 이 곳이 위로와 사랑, 따스함으로 기억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앞으로도 기범이와 함께 또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고 함께 빛나는 순간들이 많이 존재하기를 기원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6.06.14 겨울의 끝에, 운영자 드림